★~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비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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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비 / 성봉수

by 성봉수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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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 성봉수


 봄을 앞선 첫 비가 오는 날
 덕이네 막걸리가 만원이다
 그놈에 첫째가 뭤이간데,
 저마다의 첫 번째를 싸들고 술도가에 모여들었다
 나는 시큼털털한 막걸리를 휘휘 저어
 남의 것이 되어버린 너를 베어
 오늘에 털어 넣었다

 이만큼 왔으면
 헛헛한 물사마귀가 됐음직도 할 일인데
 티눈이 되어버린 이별의 뿌리가 아직도 성성하다
 어설픈 망각의 칼질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리움의 핏물이 고인 끈적한 술을 넘기며
 덧이라도 날까 버럭 걱정이다

 내일도 비 오면 오세요
 두 번째 비는 그른 일인 줄 뻔히 알면서
 쥔장의 낭랑한 목소리가 실없다
 추적추적 첫 빗속을 걷는 밤
 뜨겁게 치미는 무엇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들무새 기타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mix 202302100328금봄비/바람그리기'-

 

바람 그리기 - YES24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

www.yes24.com

 

 

 

바람 그리기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를 펴냈다. 「월간문학」,

www.aladin.co.kr

 

 

 

바람 그리기 | 성봉수 - 교보문고

바람 그리기 |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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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봉수 詩人의 『바람종 우는 뜨락』

성봉수 시인의 방입니다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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