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톡딜 "쿨 젤리 팔각 벌집 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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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톡딜 "쿨 젤리 팔각 벌집 방석"

by 성봉수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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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렁 드러누워 폰을 꼼지락거리다가, "쿨(cool)"이라는 말에 꽂혀 <벌집 젤리 쿨방석>을 주문했습니다.
 톡딜을 몇 번(특히 마스크) 이용했어도, 이 상품처럼 배송이 늦은 것은 처음입니다.


 코로나 재택의 여파도 있을 테고, 날도 폭염이 계속되니 물량이 달릴 만도 하다 생각하고 군말 없이 기다렸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염병, 여름 다 가고 날 선선해지면 보내주려나?' 라고 툴툴거리기도 했습니다만, 칼국수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단돈 7,000원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물량이 달리는 이유가,
 개그맨 염경환 씨가 유사한 상품을 홈쇼핑에서 기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유통 과정의 군더더기 비용을 뺀 가성비 있는 제품"이라는 기대하고 많이들 주문했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기대를 하고 주문했고요.

 외출에서 돌아오니 정확하게 2주 만에 상품이 도착해 있습니다.


 커버에 미끄럼 방지 돌기도 있고 우선 보기에 잘한 선택 같습니다.


 커버를 벗기고 핵심인 벌집 젤리 방석의 본체를 꺼내 봅니다.


 뒷마무리가 엉성하긴 해도, 단돈 7,000원이면 타박할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방석을 손에 잡고는 "쿨(cool)"이라는 단어가 미심쩍어졌습니다.
 '이게 별수 없이 고무 덩어리인데, 고무를 깔고 앉는데 시원할 수 있을까?'
 '벌집의 구조물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가능한 이야기이겠지만, 그러면 딱딱한 삼겹살 구이용 석쇠를 깔고 앉는 거랑 다를 바 없을 테고...'

 미심쩍은 마음으로 서재 의자에 깔고 앉아 봤습니다.
 '하...'
 예상대로 뜨끈합니다. ㅋㅋㅋ.
 또 낚시에 코 꼈습니다.
 처음엔, 염경환 씨가 판매하는 제품의 팔각 구조물의 크기가 나나니벌이 간신히 드나들 정도의 크기라면, 이 톡틸 쿨방석은 아프리카 대왕 탱크벌 두세 마리가 한 번에 드나들 정도로 큰 팔각 구멍의 크기 차이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곰곰 생각하니, 염경환 씨가 판매하는 방석도 깔고 앉으면 똑같이 팔각 구멍이 무너지는 별수 없이 고무 덩어리인데 무슨 차이가 있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염경환 씨 홈쇼핑 광고 내용을 천천히 떠올려 봤습니다.
 그제야 "쿨"이라는 기능보다는 "체중 분산"이 주 기능으로 특화된 방석이라는 답을 찾았습니다.
 진동기와 달걀을 이용해 제품을 설명하는 방송의 전체적 내용을 봐도 그렇고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통기성을 보여주며 "쿨"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착각하도록 교묘하게 방송합니다만,
 문제는 사람이 깔고 앉지 않은 상태의 모습이니 드라이아이스가 시원스레 통과하는 게 당연한 모습이라는 거죠.ㅋㅋㅋㅋ

 솜 방석 깔고 앉으셨던 분이나 방석 없이 앉으셨던 분이라면, "쿨"기능에도 만족하실 제품이고요,
 "쿨"기능보다는 "체중 분산(오래 앉아도 방딩이가 안 아픔)"이 주 된 기능이라 보시면 틀림없겠네요.

 어느 쪽이건, 7,000원의 값어치는 하지 싶습니다.

 지금까지 시인 성봉수였습니다.
 뼈와 살이 타는 불금 되소서~!


 
 음악 / Dr,Hook-Walk Right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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