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모살1 훑고 매달리다. 새로 박은 이빨 진료 예정일. 전날 잡부 나가던 아침까지 푸르던 가로의 은행잎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아, 하루 사이에...' 진료를 마치고 되돌아 나오는데, 아침부터 불편했던 속 때문에 방앗간에 맘이 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룻밤에 뒤바뀐 이 계절의 감흥을 그냥 지나치기는 서운하고... 천변 산책로를 천천히 한 바퀴 돌고 커피숍에 들렸다가 귀가. 그리고 사달이 났다. 사흘째 계속되는 몸살과 복통. 곰곰 생각하니, 평소와 달랐던 것은 그제 잡부 마치고 먹은 점심 갈비탕에 매운 다진 양념을 풀었던 것 하나뿐이었는데... 잠을 설치도록 이런 통증은 처음 겪어보니 당황스럽다. 별수 없이 약을 사다 먹었더니, 지난밤엔 조금 나아진 듯도 싶고. 참 적절하고 정확한 표현, "훑고 매달린다." 한국어의 위대.. 2021. 11.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