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입추1 감사하는 밤. 네 시. 고장 난 문이 덜컹거리며 열리는 소음에 계산대에 엎어져 있던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이 화들짝 놀라 일어난다. 참 곤한 잠일 텐데 미안하다... 담배와 라면을 사 들고 돌아오는 길. 아직은 차도 인적도 흔적 없는 거리에 바람이 아름답게 분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지만, 하늘엔 아직 중천에 닿지 않은 달이 어제보다 한 수저는 덜어낸 모습으로 무심하게 내려보고 있다. 오래된 집 마당. 바람종이 참 이쁘게 운다. 내 지금의 모든 시간에 그저 감사한다. 202308082850화입추 들무새_기타-사랑하는_그대에게 2023. 8.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