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Enrico_Macias-L’amour_C’est_Pour_Rien mix 휘청봉수20231 풍경. 잡부 마치고 들어서는 오래된 집 마당. 화원 앞에 놓인 정성으로 가꾼 상품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하겠으나, 그냥 심어준 그 자리에서 해마다 그냥 피고 지는 소국. 낮 동안 꽃봉오리가 앞다퉈 벌었다. 잠시 어정쩡하고 허리 굽혀 코를 박고... 고추장 독을 찾는 어머님과 실강이하던 버려진 장독대 위 고무나무. 한 가지에 나 같은 계절을 살았어도, 가을을 맞는 깊이가 이리 다를까? 이들도 그럴진대... 슬슬 화분 들여놓을 때가 가까워지고 있는. 고무나무 위, 푸른 잎이 귀해진 자칭 고욤나무. 벌거지에게 잘 익은 저 잎은 더 맛있을까?라는 생각. 토란 줄기 하나가 또 거꾸러져 있고. 대문 닫히는 요란한 소리에도 꼼짝 않고 누가 드는지 나는지 관심 없는 삼월이가 노숙자 냄새나는 우리에 콕 처박혀 계시고. 쇳대를 열.. 2023. 11.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