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완전 달라붙었는데? 최근에 사고 났다거나 '뚝' 소리 난 적 없습니까? 여기 보이시죠? 이렇게 찢어져 있고요... 아껴 쓰시야겠어요."
염병...
지난 4월에(벌써 그리되었네) 주사 맞고 거짓말처럼 씻은 듯 사라진 통증.
정확하게 딱 한 달 지나면서 슬금슬금 다시 시작되더니. 여태 간 보다가 결국 다시 주사.
이번에는 주사를 어찌 쑤셔대는지 시술 통증이 만만치 않다. 물리치료 받고 처방받은 약 담긴 검정 비닐봉지 덜렁덜렁 들고 돌아오다가, 친구가 하는 주점 지나치며 추석안부 건네고 10m쯤 걸어오다가 '에라 모르것다' 다시 빠꾸오라이 해 곡기 구경 못 한 빈속에 어정쩡한 낮술 시작.
"어디여? 애이... 저녁 함께 먹으려고 했더니! 그만 먹어. 조퇴하고 갈까? 아니면 한 시간 남았는데 기다릴래?"
쐬주 반 병쯤 남았을 때 걸려 온 친구의 술청 전화.
서둘러 소맥 한 세트 마무리하고 집으로 와 약봉지 던져두고 긴소매와 긴 바지로 옷만 갈아입고 되짚어 나가 부어라 마셔라~!
올 연말까지 근무하고 공로 연수 들어가기로 결정하니 맘이 섭섭하다는 친구.
그렇게 하나둘, 은퇴의 시간이 우리 몫으로 되고 있다.
아처저차 꿀꿀하던 차에, 안주도 좋겠다 모처럼 폭음하고 완전 개 돼서 돌아왔다.
127/78/84
맥박이 빠른 것을 빼면 물리치료 받고 바로 측정한 혈압이 양호하다.
집에 와 살피니 측정 데이터가 리셋된 것도 모르고 사진을 찍었다.
삼용이도 이런 삼용이가 있나...
20231005목
Paul_Mauriat-Taka_Takata-mix_빅뱅-에라모르겠다
준,용 술.
어깨 주사.
-by, ⓒ성봉수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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