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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의 날이 가고,
닭갈비에, 돼지 껍디기에, 육포에.
소맥에, 소주에, 맥주를 먹고 터벅터벅 걸어오는 밤,
환영처럼 스르륵 펼쳐지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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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되지 않겠노라. 내 삶의 지주, 시인의 양심을 놓지 않겠노라. 굶어 죽어 티끌도 흔적 없는 존재가 되더라도, 시정잡배가 전대 안에서 손가락 꼽는 짓은 하지 않으리라" 거듭 읊조리게 했던. 나흘 전, 그 찻집의 웃기고 건방진 셈법의 욕심과 배려를 가장한 어설픈 통보를 떠올리다,
"내가 아무리 잡놈이라도 부끄러운 아비는 되지 말아야지"
"
그저,
지금 미혹한 내 안이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
202310022515월
아고, 한 일은 먹는 거 밖에 없는데 우찌 이리 피곤한고...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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