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때의 시1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담석(膽石)의 매듭 / 성봉수 담석(膽石)의 매듭 / 성봉수 그날, 매듭을 엮고 운명이라고 꿀꺽 삼켰더라니 내 안에 담아둔 이름 욕심의 때를 더해 온 맘을 떠도는 담석이 되어버렸지 그리움의 곡기(穀氣), 냉정히 끊을 때마다 얇아진 이성의 굽은 창자를 찾아 저미는 모진 돌덩이 시퍼렇게 뜨겁던 혈관을 훑어 단단히 막고 서서 가난한 눈물에 머물며 깔깔거리던, 어쩌다 풀 수 없는 매듭의 성찬(盛饌) 앞에 숙주(宿主)가 되어 버려진 변태(變態)의 껍질처럼 잊혀가는 한때의 얼굴이여 20110208 2024. 1.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