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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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2

100주년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옛말에 "상투를 안 틀면 어린애"라 했으니, 100주년의 어린이날 중, 쉰 하고도 아홉 해를 함께 하는 친구 둘. 축하받을 날이다. 이 경사스러운 날을 앞둔 어젯밤, 그냥 넘기기 서운해 어른인 내가 까까 하나씩을 입에 물려줬다. "사십 년 묵은 산삼"이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반백 년도 지나고 냘 모레면 육십 년 묵은 산삼이다. 심이 박히고 물이 고였는지 어떤지 모를 일이지만, 아직은 오십 대. 씩씩하고 튼튼하게 자라나길 빈다. 2022년 100주년 어린이 날에. 윤석중 작사 작곡-어린날 노래. ▶https://sbs150127.tistory.com/entry/플레이바에서-음원-다운로드-하는-법 [☆~ 詩와 音樂 ~☆]◀ 2022. 5. 5.
올 기억, 온 기억, 부른 기억. 그해 봄비 내리던 날. 아버지는 우비를 입고 보도블록을 걷어 낸 마당에 잔디를 심으셨다. "왜 하필이면 비 내리는 날..." 하필이면 비가 내리는 날 날구지를 하시는지 알 수 없기는 퇴근하시는 어머님도 마찬가지였다. 날이 거의 어두워져서야 일을 마친 아버지는 입고 있던 흙물 든 우비를 벗어 빨아 널었는데, 말렸다가 비 오는 날 도로 입으면 다 지워질 듯싶은데 왜 그러지는 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봄비 내리는 마당에 아버지께서 잔디를 심으시던 그해. 아버지는 시흔 아홉이셨고, 방 안에서 종일 게임을 하던 나는 전역 대기 휴가 중이었던 스물셋의 청년이었다. 아내가 어제 건네 놓고 간 까까를 먹는데, 언제인가 맡아본 냄새다. 언제 어디로 왜 가던 길이었는지 지금은 기억 없는 그때, 잠시 차가 멈춘 곳에서 .. 2022.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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