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과 여2 까닭. 한여름 장맛비처럼 비가 쏟아진다. 어쩌면 단 한 차례의 멈춤도 없이 밤내 이리 쏟아져 내리는가?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당신이 기별 없이 떠나 걸었던 그 거리와 내가 기별 없이 떠나 잡았던 술잔이 무엇이 다른 것이었을까?" 202305290413월 Billy_Ocean-Suddenly 2023. 5. 30. ★~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실뜨기 / 성봉수 실뜨기 / 성봉수 손가락이 엉켰습니다 엉킨 실은 서로의 손을 단단히 옭아맬 줄 알았습니다 반전이었습니다 꼬여버린 실로는 더는 줄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약속의 함몰이었지요 마주하던 관계의 상실이었습니다 날실과 씨실의 구분도 없는 이 허황된 직조織造。 엉키고 난 후에야 무모한 치기稚氣임을 알았습니다 알고 나면, 모든 것은 참 우습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잡으면 한 사람은 놓아야만 하는 명료한 시간 앞에 누가 심장의 반을 갈라 내게 주고 난들 누구에게 그리할 수 있겠습니까 201010060204청송막걸리 ■시집『 너의 끈 』에서■ Francis Lai 「A Man And A Woman 」 2020. 10.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