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노변1 촌스러움을 위하여 선영에서 내려와 차를 돌리려는데 문득 보이는 꽃. 코스모스다. 코스모스꽃이 만개할 때면 하늘에는 으레 잠자리 떼의 군무가 한창이기 마련이니 대표적인 가을꽃이다. 지구 온난화로 계절의 구분이 모호해진 데다가 아무리 평지보다 평균기온이 낮은 산중이라지만, 여름 장마가 시작도 하지 않은 초여름에 가을꽃이 피었다. 언제부터인지 가을이라도 쉽사리 마주하지 못하는 형편의 꽃이 되다 보니 생뚱맞지만 반갑다. 예전엔, 길가 어디에도 흔하게 피던 꽃. 특히 추석 성묘 무렵이면 도로변 흙길에 군락을 이뤄 귀성객들을 반기던 꽃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모범 마을의 희생양이 되어 모가지가 사정없이 잘려 나가고 [고향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에 자리를 내어주더니만, 지금은 풀 깎기가 의 한 종류가 되어 주기적으로 .. 2021. 6. 2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