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전 성모 투다리1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넋이 빠져 빗속에 서 있던 일탈을 등 돌려 잠재우는 일이다 옛사람을 감춘 희미한 미소 앞에 못 본 척 마주 앉던 절망을 천천히 곱씹는 일이다 눈 감고 귀 닫고 실없이 웃어만 주던 내 것이 아니었던 술잔, 천천히 식혀가는 일이다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그때의 얼굴을 따뜻하게 데워 허무한 이별의 입술에 차갑게 적시는 쓸쓸함의 끝에 머무는 일이다 201710062412토대전투다리에서쓰고 201712172709일깁고옮김 ■ 시집 『검은 해』에서■ -미소라 히바리(조아람 EV) '슬픈 술'- 검은 해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2022. 2.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