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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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검은 해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by 성봉수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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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케를 마시며 / 성봉수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넋이 빠져 빗속에 서 있던 일탈을
 등 돌려 잠재우는 일이다

 옛사람을 감춘 희미한 미소 앞에
 못 본 척 마주 앉던 절망을
 천천히 곱씹는 일이다

 눈 감고 귀 닫고
 실없이 웃어만 주던
 내 것이 아니었던 술잔,
 천천히 식혀가는 일이다

 혼자 사케를 마시는 것은
 그때의 얼굴을 따뜻하게 데워
 허무한 이별의 입술에 차갑게 적시는
 쓸쓸함의 끝에 머무는 일이다



 201710062412토대전투다리에서쓰고
 201712172709일깁고옮김


■ 시집 『검은 해』에서■

-미소라 히바리(조아람 EV) '슬픈 술'-

 
검은 해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 그 모든 시간의 흔적들을 좀 더 깊게 좀 더 멀리 사색하며 쓴 시들을 담았다. 일상에서 느끼는 담담한 소회에서부터 존재의 근원을 고민하는 깊은 사색의 시까지 여러 형태의 다양한 깊이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성봉수
출판
책과나무
출판일
2019.10.26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수 / 책과 나무 ~☆

◀ 신/간/ 판/매/중 ▶ [시집]검은 해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9.10.26 ㅣ 180쪽. 11,000원 "가슴 속 시간의 흔적에서 피어난 꽃" [중도일보 2019.11.11.온라인판>문화] "눈에 띄는 새책"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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