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자뷔'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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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뷔2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창(窓) / 성봉수 창窓 / 성봉수 유난히도 더웠던 그해 여름 처진 어깨를 잡아끌며 기어가던 퇴근길에 어느 창 밖으로 비추이는 불빛으로 하여 나는 멈추어 서고 말았는데 삼생의 어느 순간에선가 앞서 간 데자뷔의 매듭을 잡고서 말이다 정작 고개 숙여 뒤돌아서서 망각과 기억의 경계가 모호해져 버린 내 그림자와 나와 내 등 뒤의 불빛을 꾀어 주판알을 튕겨 몫을 지우고 손 발가락 다 꼽아 검산을 해도 낙서가 되어버린 기억의 창가에 불빛을 마주하면 거짓말 같이 가슴을 후리는 서러운 이름 201008242926 ■ 시집『너의 끈』에서■ -조영남 '불 꺼진 창'- 너의 끈 | 성봉수 - 교보문고 너의 끈 |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 2024. 1. 23.
가는 길.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요양병원의 어머님을 창 너머로 뵙고 오신 김 작가님. 이젠 완전하게 못 알아보는 어머님을 뒤돌아서며 눈물을 훔쳤단다. "인생이란 게 참 더럽네!" 냉동실에서 꺼낸 아이스바가 입에 착착 감긴다. 이름을 적어 놓으려고 막대를 챙기는데 무언가 익숙하다. 아, 아버님 유품 노트 안에 쓰여있던 과자 이름. 아... 그러셨구나….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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