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막걸리 빈대떡1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비 / 성봉수 봄비 / 성봉수 봄을 앞선 첫 비가 오는 날 덕이네 막걸리가 만원이다 그놈에 첫째가 뭤이간데, 저마다의 첫 번째를 싸들고 술도가에 모여들었다 나는 시큼털털한 막걸리를 휘휘 저어 남의 것이 되어버린 너를 베어 오늘에 털어 넣었다 이만큼 왔으면 헛헛한 물사마귀가 됐음직도 할 일인데 티눈이 되어버린 이별의 뿌리가 아직도 성성하다 어설픈 망각의 칼질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리움의 핏물이 고인 끈적한 술을 넘기며 덧이라도 날까 버럭 걱정이다 내일도 비 오면 오세요 두 번째 비는 그른 일인 줄 뻔히 알면서 쥔장의 낭랑한 목소리가 실없다 추적추적 첫 빗속을 걷는 밤 뜨겁게 치미는 무엇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들무새 기타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mix 202302100328금봄비/바람그리기'- 바람 그리기.. 2023. 2.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