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지깽이1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밥하는 여자 / 성봉수 밥하는 여자 / 성봉수 꽃 순을 삭혀 감주를 담고 바람을 얽어 조청을 고아서 주섬주섬 밤을 입고 길을 나섰어 기웃기웃 집 앞을 어슬렁거리는데 무쇠솥이 걸린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탁 탁 탁 탁 부지깽이를 두드리는 사람 이름 한 번 속 시원히 부르지 못하고 문설주만 쓰다듬다 돌아섰다네 감주는 쉬어서 기억쯤이 되고 조청은 굳어 후회쯤이 되려나 무쇠솥에 연을 넣고 달이는 여자 부지깽이로 제 가슴만 패대는 여자 뒤돌아 앉아 밥하는 여자 201202112659 ■ 시집『검은 해』에서■-사랑의 듀엣(김재성-안혜경) '영상'- 검은 해 | 성봉수 - 교보문고검은 해 |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 2024. 11. 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