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설거지2 의문. 설거지하며 서재 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다 문득, '내가 알고 있는 것 믿고 있는 것, 얼마큼이 사실이고 얼마만큼 믿을 수 있는 걸까?' '내 기억 속의 첫사랑이 진짜 첫사랑일까?' '아니면, 어느 얼굴 어떤 시간이 진짜 첫사랑이었을까?' '내가 잡고 있던, 있는, 그 얼굴과 시간이 정말 사랑일까?' 사흘 먹은 설거지가 냄비 하나 공기 하나 수저 한 벌. 단출해서 좋긴 하다. 202304031920월 백지영-사랑안해2023 2023. 4. 6. 된장 맛이 된장 맛이지 별겨? 반 대가리 잡부인데도 평소보다 얼추 한 시간을 일찍 마쳤다. 흘린 땀의 총량이야 그런저런 날의 종일과 마찬가지지만, 덕분에 점심을 못 먹었다. 먹긴 먹어야겠는데, 참 덥다. 주소의 첫머리에 "안(內)"자 가 붙은 골목길 산 아래 첫 집. 그러니 문명의 오염에 대한 걱정은 말 그대로 기우 일 듯싶어 텃밭에 기댄 담장에서 챙겨 온 호박잎. 원래는, 엊저녁 한 달 치 끓여 냉장고에 넣어둔 된장국에 보탤 생각이었는데, 적당한 놈은 우선 쌈 싸 먹기로 했다. 강된장을 찌는 동안 탈수 돌려놓은 속옷 나부랭이를 널고 엊저녁 설거지를 하고, 강된장을 꺼내고 강된장 만드느라 덜그럭거린 것들 씻어 치우는 동안 호박잎을 찌고. 큰 것은 쌈 싸 먹고 작은 것은 찍어 먹고. 엊저녁 먹고 남은 콩물로 국을 삼았으니, 모든 면으로.. 2021. 7.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