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고기1 운수 좋은 날. 반 대가리 잡부 부려 세 군데 현장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오야. 점심 갈비탕값과 편의점 2+ 커피값을 보태도 지출 총량이 돈 십만 원도 되지 않는 영양가 있는 하루다. 두 번째 현장 폐기물을 하차하다 긁힌 못. 심심찮게 있는 일인데도 상처 자체가 깔끔하지 못하고 지저분한 것이, 이번엔 뭔가 기분이 께름칙하다. 일하는 내내 "못 밟은 다음 날 파상풍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급사한 어떤 멀쩡하던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점심 먹고 반 대가리 일당 받고 헤어져 터벅터벅 걸어 병원에 들렀다. '네 시간 전이니, 아홉 시쯤인디유?' "아이고, 바로 오셨어야 했는데 어디 상처 좀 봅시다!" 찢어진 바지를 손가락으로 벌려 보여주며 그냥 파상풍 주사나 한 대 맞을 생각이었는데 일이 커졌다. 진료실 침대에 앉은 것도 누운.. 2021. 7.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