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탕'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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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탕2

와라락, 와르르... 술밥 먹는 밤. 날이 쌀쌀합니다. 날이 쌀쌀하니, 따끈하게 중탕한 사케와 어묵꼬치를 먹고 싶습니다. 머리를 뱅뱅 굴려도, 그렇게 혼술할 곳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추저분하긴 해도, 평리 투다리에 다녀올까?' sbs150127.tistory.com 귓불과 콧등이 아리도록 덜덜 떨다 차려 앉은 자리라면 좋았겠다. 이불 폭 뒤집어쓰고 전기매트에 따닷하게 지지며 뉴스를 보는 동안 내가 원했던 갈증의 깊이가 희미해진 데다가, 삼월이 언니께서 건네주고 간 피자(그것도 고구마) 한쪽 덕분에, 의도했던 육체적 공복도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게 밤 열 시가 지나 꼼지락거려 술밥상. 따끈하게 데운 정종에 훅, 취기가 오른다. 준비 없는 취기에 사로잡히는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다. 정종 반 주전자(3홉쯤 되지 싶다)를 비웠지만.. 2023. 10. 22.
그리움의 나신 오뎅나베에 따끈한 사케 한잔하고 싶은 날. 손님을 끌 만한 상점들은 대학가와 인접한 철도 건너 아파트촌으로 옮겨간 지 오래인 데다가,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고 나니 아무리 생각해도 썰렁한 구도심 어느 곳도 마땅한 곳이 없다. 그렇다고 철도 건너까지 꾸역꾸역 건너가 혼자 청승을 떨(만한 적당한 곳도 사실 없지만….)기도 귀찮고. 불연, '내가 사는 곳이 대도시였다면 이런 영양가 없는 고민이 필요 없을 텐데….'라는 생각. 이래서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라 했나 보다. 궁리는 시간만 잡아먹어 벌써 자정을 넘겼다. 길 건너 편의점에 들러 인스턴트 어묵탕 두 팩과 좋은 술 한 병을 챙겨와 곰돌이와 마주 앉았다. 청하를 들었다가, '정종이면 어머님 제사 모신 퇴주가 잔뜩 한데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어 .. 202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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