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온더락스1 행복한 폭식 역시 에어컨 켜지 않고 잘 버틴 날. 갑자기 삶은 달걀을 먹고 싶어졌습니다. 탄수화물 섭취 없이 보낸 하루가 벌써 저물어 아랫배에서 맹꽁이 우는 소리가 요란하니, 문득 당긴 달걀의 구미를 멈출 수 없는 노릇입니다. 삶은 달걀을 생각하니 뻑뻑함을 가실 감로수도 필요합니다. 마침 네 알 남은 냉장고 달걀도 사다 놓은 지 오래되었으니 겸사겸사 집을 나서 동네 마트에 어슬렁 다녀왔습니다. 두 알은 반숙으로 나머지는 완숙으로 삶았고요, 삼월이 언니께서 퇴근하며 슬그머니 한 접시 디밀어 놓은 족발 몇 첨을 덜어 상을 차렸습니다. 완숙 네 알은 각 네 등분해 질소함량 높은 간장에 버무렸습니다. 삶은 달걀 하나면 소주 두 병을 먹던, 부글부글 끓는 막걸리에 이렇게 삶은 달걀로 마주 앉던 지금은 세상에 없는 친구와의 가.. 2023. 8.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