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투석1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여인의 뒷모습 / 성봉수 그 여인의 뒷모습 / 성봉수 대전 성모병원 투석실로 내려가는 지하 계단 문을 밀치고 방화문을 또 밀치면 어둠을 귀틀 낸 창밖으로 빛을 막아선 여인의 뒷모습 절망의 구석에 내몰린 사람이 더 깊은 절망으로 무너지는 사람이 그 절망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대답을 들은 사람이나 듣지 못한 사람이 한결같이 잔잔한 무심의 그윽한 눈길에 희망의 원으로 고개 숙여 마주 서는 여인, 마리아 나는 오늘 밋밋하도록 꾸밈없는 돌덩이 누구도 손 모두지 않았던 그녀의 등 뒤에 서서 천만겁은 더 귀한 여인을 위해 기도를 하네 2022. 9. 2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