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여인의 뒷모습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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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검은 해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그 여인의 뒷모습 / 성봉수

by 성봉수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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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여인의 뒷모습 / 성봉수


 대전 성모병원
 투석실로 내려가는 지하 계단
 문을 밀치고 방화문을 또 밀치면
 어둠을 귀틀 낸 창밖으로
 빛을 막아선 여인의 뒷모습

 절망의 구석에 내몰린 사람이
 더 깊은 절망으로 무너지는 사람이
 그 절망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대답을 들은 사람이나 듣지 못한 사람이
 한결같이

 잔잔한 무심의 그윽한 눈길에
 희망의 원으로 고개 숙여
 마주 서는 여인,
 마리아

 나는 오늘
 밋밋하도록 꾸밈없는 돌덩이
 누구도 손 모두지 않았던
 그녀의 등 뒤에 서서

 천만겁은 더 귀한 여인을 위해
 기도를 하네

 

■ 시집『검은 해』에서■

-Caccini Inessa Galante ' Ave Maria'-

 

 

바람종 우는 뜨락

詩人 '성봉수'의 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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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그/리/기~★

■ 詩人 성봉수의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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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해 - 교보문고

“『너의 끈』, 『바람 그리기』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세 번째 시집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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