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피크닉1 [詩와 音樂] 촛불 앞에서 / 성봉수 촛불 앞에서 / 성봉수 빈방에 켜진 촛불 앞에 앉아 내 삶의 심지에 붙은 시간의 불꽃은 얼만큼이나 탔고, 남아 있는지 누구든, 제 몫의 크기만큼 밝히고 나면 흘러내린 촛농만큼 기억되리라고 부디 온전히 타오르기를 한 방울의 촛농도 흔적 되어 남음이 없도록 내가 밝힌 이 유희의 찰라들이 누구의 가슴에도 추억되지 않을 만큼 온전히 사라지는 소풍이 되기를 소풍/천상병 2009/5/26/화/쓰고옮김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엄정행 「사랑」 2020. 6.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