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Beethoven Virus(소나타 8번 비창 3악장)1 댕댕이의 환골탈태 퇴근길에 산 족발을 덜어 담은 접시를 들고 삼월이 언니께서 들리셨다. "삼월이가 퇴근하는데 아는 척을 안 하더라"는 아드님의 말씀을 전한다. 아마도, 본인 퇴근길에도 그러했나 보다. 꼬리를 물고, "삼월이가 쥐 잡았네유! 쬐끄마니 새끼 같아유!"라고 하신다. 퇴근길에 쪼르르 바깥채 안으로 쫓아 들어오지 않은 본인의 신비로운 경험에 더해 아드님의 보고가 겹치니, 얼음땡 되어 있는 삼월이 동태를 살피러 갔던 모양으로 짐작된다. 그곳에서 동생의 기특한 전과를 확인했던 모양이다. '오늘 하루 종일 거기서 꼼짝 않고 있었나이다'라고 월광 소나타 듣는 개고양이 '나와 지지배야! 이 볕 좋은 날 안에 쑤셔 박혀 뭐 하는 겨!' 식탁 아래 홀로 칩거하며 빈 바깥채를 지키고 있는 삼월이. 소피보러 건너간 김에 밖으로 내.. 2024. 3.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