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Beethoven-Piano-Tempest1 우리 아빠, 뒤통수 스파이크 "빡!" 쌓여가는 책들이 부담스럽다가도 읽을거리가 많다는 사실이 새삼 든든한 포만감을 부른다. 현찰이 두툼하게 든 지갑을 챙겨 반가운 사람과의 술자리로 향하는 걸음걸이 같다. 그래서 오늘은 책을 읽는 날이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음악을 틀어 놓고 책장을 넘긴다. 카세트테이프를 틀어 음악을 들으며 책장을 넘긴다. 언제 들어오셨는지 아버지께서 등 뒤에 서 계신다. 언제부터 서 계셨는지는 모르겠지만, 풍겨오는 술 냄새를 보니 틀림없이 서 계신다. "음악을 틀어 놓고 무슨 공부를 햐 인마!" '저는 틀어놓고 해야 잘 되는디유. 다들 그렇게 하고요...' 잔뜩 주눅이 들어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내게 아버지께서는 단호하게 명령하셨다. "꺼!" "끄라고! 시끼러워 죽것어!" 음악을 끄는 것을 확인하고 아버지께서 나가셨다.. 2021. 7.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