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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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바람 그리기 / 성봉수 바람 그리기 / 성봉수 어차피 세월의 숙주(宿主)로 한 몸 내어줘야 불어올 바람인걸요 다 내어주고 남은 이름 석 자 쭉정이까지 바스러지는 날 그때야 나는 바람이 될 거예요 누구 때문도 아니었어요 2011음1월1일24시00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한대수 '바람과 나'-  바람 그리기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search.shopping.naver.com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2016sbs090607.tistory.com  바람.. 2025. 1. 14.
☆~詩가 된 音樂~☆ 숲 속의 작은 레스토랑(Mori no chiisana restauran-森の小さなレストラン) / Aoi Teshima(手嶌葵) 숲속의 작은 레스토랑「森の小さなレストラン」Mori no chiisana restauranドングリを辿っても着きません 도토리를 따라가도 도착하지 않아요 森の小さなレストラン 숲의 작은 레스토랑 空っぽのポケットを弄って 텅 빈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忘れた人から辿り着く 잊어버린 사람으로부터 도착하지요 予約は一つもありません 예약은 하나도 없는 森の小さなレストラン 숲의 작은 레스토랑 空席だらけのランチ時 찾는 이 없이 썰렁한 점심 시간 小鳥がパタパタ笑ってる 작은 새들만 지저귀고 있어요 真っ赤なペンキのトタン屋根 빨간 페인트의 양철 지붕 メニューはおすすめ そればかり 메뉴는 요리사 마음이에요 厨房の方から聞こえてる 주방에서 들려오는 요리 소리, バイオリン フルート チェロ ビオラ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비올라 ようこそようこそ.. 2025. 1. 11.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나뭇잎 / 성봉수 나뭇잎 / 성봉수 떠나 바람에 까불다 바랄 것 없이 눕다  2004 ■ 시집 『너의 끈』에서■-나훈아 '낙엽이가는길'-▲ 서울 지하철시(2호선 신대방, 5호선 영등포 시장, 7호선 광명 사거리역)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원 2014 세종시 문화예술 창작사업 성봉수 작가 시집 발간 대sbs090607.tistory.com 너의 끈(양장본 HardCover)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25. 1. 11.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사내야 미안하다 / 성봉수 사내야 미안하다 / 성봉수 미안하다 네 고집을 지켜주지 못해서     열정의 시간을 보상해 주지 못해서     바른 도덕적 신념이 옳은 것이었다고 증명해 주지 못해서     부러지고 찢어지고 데고 덧난      고통의 시간을 바라만 보면서     2차원의 꿈과 3차원의 현실을 함께 주어서     지금보다 나아질 내일을 약속할 수 없어서     알면서도     나서 말리지 못해서     사내야 네겐 다 미안하다       늙은 내가 젊은 널 생각하면     미안하다     미안하다 20091018일쓰고10210510수옮김 ■ 시집『너의 끈』에서■-Barclay James Harvest 'Poor Man's Moody Blues'- 너의 끈 | 성봉수 - 교보문고너의 끈 |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 2024. 12. 29.
윤석열 탄핵표결 불참 국짐당 의원 명단 12·3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표결 불참 국짐당 의원 명단 -갑진(甲辰) 105적-  강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고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곽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구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용산구)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   김건(비례)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대식(부산 사상구) 김도읍(부산 강서구)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민전(비례) 김상훈(대구 서구) 김석기(경북 경주시)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 김소희(비례) 김승수(대구 북구을)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위상(비례) 김은.. 2024. 12. 11.
★~ 이후(以後)의 방정식(方程式)/ 성봉수 ~★ 이후(以後)의 방정식(方程式)/ 성봉수 그랬는데,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그날에서 오늘로 오며 통증은 천천히 옅어져 가고 오늘이 내일로 가면 흔적은 뚝, 뚝, 떨어지겠고 언젠가는, 거짓말처럼 기억도 없이 서로의 하늘 아래 늙어 있을 겁니다 참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지난날, 날숨 같은 잊힘이 뿌리(根)를 딛고 나는 시간의 등호(等號) 건너, 그저 그렇게 살아 있을 겁니다. 2023년1월28일28시39분쓰고 2004년02월03일 적다 ▣ 季刊 『白樹文學』 102집(2023 봄)에서 ▣-유익종 '비가'-  ★~바/람/그/리/기~★■ 詩人 성봉수의 방 ■sbs090607.tistory.com 2024. 11. 23.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밥하는 여자 / 성봉수 밥하는 여자 / 성봉수 꽃 순을 삭혀 감주를 담고  바람을 얽어 조청을 고아서  주섬주섬 밤을 입고 길을 나섰어  기웃기웃 집 앞을 어슬렁거리는데  무쇠솥이 걸린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탁 탁 탁 탁 부지깽이를 두드리는 사람  이름 한 번 속 시원히 부르지 못하고  문설주만 쓰다듬다 돌아섰다네  감주는 쉬어서 기억쯤이 되고  조청은 굳어 후회쯤이 되려나     무쇠솥에 연을 넣고 달이는 여자  부지깽이로 제 가슴만 패대는 여자  뒤돌아 앉아 밥하는 여자 201202112659 ■ 시집『검은 해』에서■-사랑의 듀엣(김재성-안혜경) '영상'- 검은 해 | 성봉수 - 교보문고검은 해 | 가난한 시인의 가슴속에 곱게 피어난, 그 찬란하고도 서러운 꽃의 기억들. 시인이 걸어온 길,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 2024. 11. 3.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빈 몸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성봉수 빈 몸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 성봉수  빈 몸인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아무것도 없는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버릴 것도 채울 것도 없이   머릿속의 기억도 하얗게 텅 빈   그런 사람 내게 오면 좋겠다   빈손으로 마주 앉아 젖무덤 털렁이고 불알 두 쪽 달랑거려도   동냥의 빵 한 조각에 배부른 트림이 나오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게으른 눈곱을 마주 보며 웃음보가 터지는   가난한 내 고독에 어울릴 목마른 사랑 하나 만나고 싶다   만나서 얼쑤 얼쑤 입을 맞추고   가릴 것 없이 밤낮으로 뒹굴고 싶다   보고 싶을 때 보고 말하고 싶을 때 말하고   웃고 싶을 때 웃고 울고 싶을 때 울고   덕지덕지 때 절은 손이라도 원 없이 잡을 수 있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 하나.. 2024. 9. 3.
추억의 명곡 2024. 8. 10.
★~ 詩와 音樂 ~★ 옥수수를 먹으며 / 성봉수 옥수수를 먹으며 / 성봉수   옥수수를 먹는다. 애들 외가댁에서 삶아 보냈다. 애들 엄마란 여자가 쉼 없이먹는다. 저러다잠결에 얼마나방귀를 뀌어댈까. 무슨과일을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옥수수라했다. 밴드마스터인지건달이었는지 둘 다였는지 한 사내를 만나 여자가 되고 그의 씨를 받고. 어린 산모의 무더운 여름날 그 깡패의 엄마는 많이도삶아 주셨다. 그놈을찾아나섰다. 당구장 몇 군데를 돌아 겨우 찾아냈다.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 길로 돌아와 빨래를 걷어 개켜놓고 집을 나왔다. 예정일이 20일도 남지않았다. 중절은말도 안 되고 유도분만도 안 된단다. 산파를 찾아갔다.죽어도 좋다는 각서를 쓰고 가랑이를 찢었다.아니 몹쓸 시간을 끄집어 냈다. 아이 얼굴도 보지 않았다. 부정된 시간들이 먼 어느 나라로 팔려간.. 2024. 7. 1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몽유병 / 성봉수 몽유병 / 성봉수 누가 나를 부른다 꿈인지 생시인지 그 반절쯤인지 거기에 잠든 뒷방의 나를 홰도 없이 끌어 세웠다 가난을 베고 누운 숨은 꿈에서도 가쁘게 몰아쉬다 각혈도 없는 마른기침만 쿨럭이는데 시름시름 말라가는 공허한 해변 만조의 칼끝은 기면(嗜眠)의 명줄을 자르지 못하고 햇살처럼 우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들물과 날물이 범벅이 된 별도 없는 이 밤에 도스토옙스키의 곰팡이 핀 헛된 영광˚에 기대어 사내는 틱 장애 같이 서성이고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곰팡이 핀 헛된 영광: "꿈을 밀고 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도스토옙스키.  201312271850금쓰고 201808172928금깁고옮김 ■ 시집『검은 해』에서■-J.S.Bach 'Toccata and Fugue D Mi.. 2024. 5. 22.
★~詩와 音樂~★ [시집 『너의 끈』] 봄 그림자 / 성봉수 봄 그림자 / 성봉수 햇살 좋은 봄날 길을 나선 그대여 허허로운  옷고름 풀어헤친들 어느 바람 한 가닥 온전히 당신 안으로 머물던가요 달콤한 초록은 천지에 널렸습니다 부드러운 미풍은 재채기같이 코끝을 스쳐 가는 봄 꿈입니다 그대 너무 먼 하늘을 보지 마세요 봄볕이 좋은 날이면 당신이 밟고선 내 그리움은 짙어 갑니다 201005071956쓰고 201202163020옮김 ■ 시집『너의 끈』에서■-백설희 '봄날은 간다'- 너의 끈블로그 바람 그리기에서 영상시로 알려진 성봉수 시인이 2012년부터 E-Book으로 소개했던 시들을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한 권으로 묶어 출www.aladin.co.kr 너의 끈 | 성봉수 - 교보문고너의 끈 | 블로그 《바람 그리기》에.. 2024. 4. 28.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기억의 사슬 / 성봉수 기억의 사슬 / 성봉수 그는 그 노래를 좋아했지 그의 그가 좋아하던 그 노래를 듣는 그로 인해 나도 한때 그 노래를 좋아했는데, 그의 그가 그 노래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가 그 노래를 좋아한 것을 그때는 알아채지 못했어  그해 겨울의 깊은 밤 둘뿐이던 주점 문을 나섰을 때 싸락눈 나리던 밤하늘을 올려 보며 깔깔거리던 그의 휘청이는 울음 같던 웃음 어쩌면 그와 그의 그가 마주하던 그 노랫소리였다고  모두가 떠난 동화 같던 그 겨울의 마당 지금 또 눈은 나리려는데 나는 그의 그가 좋아해서 그가 듣던 그 노래를 들으며 나와 그와 그의 그를 꿰었던 이별, 그 기억의 사슬 맨 끝에 덩그러니 매달려있다 20180109금대구엄마손동동주에서쓰고 201811112850일깁고옮기다 ■ 시집『검은 해』에서■-Eagles 'D.. 2024. 4. 25.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아무렇지 않은 날 / 성봉수 아무런 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카페 지중해를 찾아 막걸리를 마셨다 마담과 껌벅이는 눈을 맞추며 아무렇지도 않은 척 기억나지 않는 시답지 않은 얘기를 나누다 비집고 나오는 아무런 것에 당황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잔을 비우다 말고 집으로 돌아와 아무렇지 않은 척 서둘러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아무랬으나 아무렇지도 않았던 오늘 아침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세탁기를 돌리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화장실을 청소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쓰레기를 정리하고 앵두꽃이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난 화단 가에 앉은 아무렇지도 않은 날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혼자 커피를 마신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날. 201704091649일쓰고 20170.. 2024. 4. 15.
세상에서 제일 슬픈 시,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 얼추 20년전쯤 이 노래를 처음 듣고 지금까지도, "세상에서 제일 슬픈 노래"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선택하는 "우연이의 우연히" ☆~詩가 된 音樂~☆ 우연히 / 우연이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추억에 흠뻑 젖어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 sbs150127.tistory.com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서했다고 난 벌써 잊어버렸다고 ...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직관적인 가사와 대비되는 빠른 템포의 메타포(metaphor)로 이끌어 내는 이별의 서사. 이 감정의 극한(極限)에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웠을까... 아, .. 2024. 4. 13.
☆~詩가 된 音樂~☆ 우연히 / 우연이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추억에 흠뻑 젖어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서했다고 난 벌써 잊어버렸다고 말을 해놓고 안아주었지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오늘밤 우연히 우연히 만났네 첫사랑 그 남자를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춤을 추었네 철없던 세월이 그리워 행복하냐 물었지 아무런 말도 없이 눈물만 뚝뚝뚝 흘리는 그 사람 난 벌써 용서했다고 난 벌써 잊어버렸다고 말을 해놓고 안아주었지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정말 정말 행복해야 된다고 우연이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음악↖ ☆~ 반구대에서 .. 2024. 4. 13.
★~ 詩와 音樂 ~★ [詩集 바람 그리기] 개층 / 성봉수 개층˚ / 성봉수 레이스가 눈부신 양산을 쓰고 여인이 지나간다 여인을 앞서 사뿐사뿐한 중세 귀부인 흰 드레스가 도도하다 엄마의 짧아진 허리를 농협 앞 화단 턱에 기대어 늘리는 동안 목줄에 매어두고 온 암 난 천족(賤族) 구박 덩어리 삼월이를 생각했다 구차스럽긴, 사료를 외면하는 비린 것에 착각한 자아 그것만 아니면 된다 ˚ 階層의 의도 된 오기 201606271110월 ■ 시집『바람 그리기』에서■ -Frank Sinatra 'My Way'- 바람 그리기 | 성봉수 - 교보문고 바람 그리기 |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 product.kyobobook.co.kr 바람.. 2024. 4. 10.
생경한 풍경. 그래, 믿자. 형은 구레나룻에 파뿌리를 매달고 할아버지가 되어 있고, 이쁜 아줌마셨던 어머님 얼굴엔 굵은 주름이 가득하다. 그렇게, 소원했던 시간의 기별은 각인된 빡빡머리 기억의 첩경을 뛰어넘어 서 sbs090607.tistory.com 부고 받고 바로 장례식장 다녀온 후, 발인 날 아침, 시간에 맞춰 화장장에 들렀다가 영구차를 따라 도착한 奭 부친 안택지. 용기에 담지 않고 한지에만 수습한 분골을, 대리석 칸막이 상자에 모셔 흙을 채우고 매장하는 다소 생경한 장례. 그렇게 미리 모셔져 있던 윗대 조상들. 개신교 예법에 따라 진행된 장례식인데도, 찬송가 한 번 부르지 않는 생경한 장례 풍경. 목사님과 교우들은 기도 마치고 식사하러 우르르 내려가더니 그대로 떠나버린. 상주들도 조성 마친 봉분에 둘러서 목례.. 2024. 3. 24.
달과 마천루. " 턱. 셋째가 퇴근하며 하사한 파이. 종이 상자를 막 여는 찰나 다급하게 건너오며 소리 지르는 삼월이 언니. "동작 그만! 동작 그만! 소고기 먹으러 갈껴, 동작 그만!" 첫 급여 턱을 내겠다고 돈 찾으러 sbs090607.tistory.com 외식 마치고 그득한 속 소화 시키고자 혼자 내처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우뚝 선 마천루가 달 보다 높다. '하... 달보다 높은 건물은 처음 보네?' 그러면서 생각한다. '어쩌면, 손가락으로 해를 가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겠구나...' '손가락과 해의 크기를 가늠할 객관적 비교 대상이 존재하지 않거나 냉정한 자기성찰의 판단을 못 한다면, 손가락이 해보다 크다고 믿을 수도 있겠구나...' 202403160691토 Simon & Garfunkel-The Sound .. 2024. 3. 16.
댕댕이의 환골탈태 퇴근길에 산 족발을 덜어 담은 접시를 들고 삼월이 언니께서 들리셨다. "삼월이가 퇴근하는데 아는 척을 안 하더라"는 아드님의 말씀을 전한다. 아마도, 본인 퇴근길에도 그러했나 보다. 꼬리를 물고, "삼월이가 쥐 잡았네유! 쬐끄마니 새끼 같아유!"라고 하신다. 퇴근길에 쪼르르 바깥채 안으로 쫓아 들어오지 않은 본인의 신비로운 경험에 더해 아드님의 보고가 겹치니, 얼음땡 되어 있는 삼월이 동태를 살피러 갔던 모양으로 짐작된다. 그곳에서 동생의 기특한 전과를 확인했던 모양이다. '오늘 하루 종일 거기서 꼼짝 않고 있었나이다'라고 월광 소나타 듣는 개고양이 '나와 지지배야! 이 볕 좋은 날 안에 쑤셔 박혀 뭐 하는 겨!' 식탁 아래 홀로 칩거하며 빈 바깥채를 지키고 있는 삼월이. 소피보러 건너간 김에 밖으로 내.. 2024. 3. 15.
☆~詩가 된 音樂~☆ Friendships(Shuffle_remix) / Pascal Letoublon Pascal Letoublon-Friendships (Shuffle_remix) -by, ⓒ 霧刻窟 浪人 성봉수 2024. 3. 11.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허기(虛飢) 2 / 성봉수 허기(虛飢) 2 / 성봉수 모텔 발렌테이의 네온사인 하트가 부서지는 유리창을 마주하고 편의점 밖 구석에 웅크려 청춘의 한때를 마중한다 찐 계란 하나 백 원. 쐬주 한 글라스 사백 원. 청자 담배 이백 원. 커피 삼백 원. 편의점 파라솔 아래 앉아 쐬주를 깐다 군 계란과 THE ONE 0.5와 저 알콜 쏘주 그렇게 그와 앉아 그녀들을 불렀다 담배 한 갑을 다 태우고서야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청춘의 기억를 접으며 떠나갔다 나와 그녀가 담배를 피운다 그녀의 웃음소리만큼 담배가 맛나다 먼지 같은 웃음을 실없이 던지는 동안 관심도 없는 벌레가 내 무릎까지 올라와 두어 바퀴 맴돌다 관심도 없이 떠나간다 그녀도 함께 떠났다 그녀는 내 동정(童貞)을 원하지 않았었다 그녀도 내 동정을 원하지 않는다 했다 내 .. 2024. 3. 1.
★~ 류마티스 / 성봉수 ~★ 류마티스/ 성봉수 1. 그때 처음이라서 조바심은 둑이 되었는데 물골 볼 줄 몰랐던 거지 물길을 몰랐어 물은 결코 닿을 일 없이 망망대해 누구의 처음을 지나고 있을 텐데 삭아가는 힘줄로 어제가 허물어지는 내 안의 역류 2. 돌아보니 병아리를 가두었던 탱자나무, 배인 울타리였으니 물푸레 가지 삭정이 된 오늘에서야 깨물지 않아도 손가락이 아파지는 202306271438토쓰고 202307142039금탈고 ▣ 『세종문단』 2023에서 ▣ ▣월간 『한올문학』 2023.8월에서▣ -by, ⓒ 성봉수 詩人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증상 류마티스 란 손가락 관절염 한의원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내과 손가락 관절염 치료 류마티스 내과 류마티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에좋은 음식 손가락 관절 통증 류마티스 뜻.. 2024. 2. 27.
☆~詩가 된 音樂~☆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 조영남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밤 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 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 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한낮에도 너무 허전해 사람 틈에 너무 막막해 오가는 말 너무 덧없어 누가 내 곁에 있으면 좋겠네 이 세상 사랑 없이 어이 살 수 있나요 다른 사람 몰라도 사랑 없이 난 못살아요. 조영남 갑진년 설날 -by, ⓒ성봉수 詩人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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