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 태그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가는 길2

火葬有感 메주콩을 삶는다. 불을 지핀 김에 오래된 집 여기저기에 널려 있는 자질구레한 것들을 거둬 모두 태웠다. 곰팡이 핀 시래기부터 종이와 나무 부스러기까지. 앵두나무를 휘감고 한 해를 보낸 나팔꽃 덩굴을 훑어 화덕에 집어넣는 순간 떠오른 "꽃씨 한 알에는 우주가 담겨 있다"라는 시구. 아... 도교에서는 "화장(火葬)"에 대해, "길지봉덕"도 없지만 "흉지악연"도 없다고 했는데, 타들어 가는 나팔꽃 씨를 바라보며 그 이유가 온전하게 몸에 닿았다. '그냥 두었더라면 내년 또 후년 봄에... 싹을 돋고 덩굴을 벌고 꽃을 피워 비를 부르고 바람을 그리며 햇살을 맞는 우주의 운행을 세세 해년 이어갔을 텐데, 나로 인해, 이 소각으로 인해 무량한 세월이 담겼을 우주가 끝을 맺는구나!' 그러면서, 불가 스님께서 입적 후.. 2021. 11. 29.
★~ 詩와 音樂 ~★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비바람이 치면 우산을 움켜쥐었습니다 비에 젖으면 안 될 일이었습니다 그러던 언제부터인지, 훌떡 뒤집혀 흠뻑 젖더라도 맞서지 않았습니다 비를 가려도 비에 젖어도 가고 있는 길은 같은 곳이었습니다 201904222528월쓰고 201905272949월뭉텅버려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조장혁 「 내가 가는 길 」 ☆~[신간 시집] 검은 해 / 성봉수 / 책과 나무 ~☆ ◀ 신/간/ 판/매/중 ▶ [시집]검은 해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9.10.26 ㅣ 180쪽. 11,000원 "가슴 속 시간의 흔적에서 피어난 꽃" [중도일보 2019.11.11.온라인판>문화] "눈에 띄는 새책" [경남. blog.daum.net [현송 캘리] 비바람에 대한 소묘 / 성봉수.. 2020. 7.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