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공갈빵1 구라. 잡부 나가 주워 온 무 새싹. "아니, 그걸 뭐 하려구유?" '집에 가져다 심게요' "애이구, 돼두 안 어유. 누가 솎은 무를 심어유. 고연히 가져갔다가 마나님께 지청구 먹어유!" 현장 쥔 댁 할머님께서 소복하게 올라온 무 싹을 솎아 버렸는데, 그 버린 것 중 딱 10개를 가져와 심었다. 무더기로 심어 놓고, 대가 바로 서는 차례로 화분에 하나씩 옮겨 심었다. 옮겨 심고 지극정성으로 물 주고, 액비 주며 하나도 실패 없이 가꿨다. "반 만 제대로 크면 짐장하는데 가욋돈 들일 필요 없겠네" 뻬뜨콩 땅으로 떠나면서도 "다 키워놓은 놈 얼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수은주가 -6℃까지 떨어진다니 더는 홑 부직포를 믿고 있을 형편이 아니다. 마대를 챙겨 옥상에 올라가 넙죽 감사의 묵례 올리고 기대에 부푼 맘.. 2023. 12.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