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1 [詩와 音樂] 아픈 이별의 기도 / 성봉수 아픈 이별의 기도 / 성봉수 입 맞추고 돌아서는 길에 쓸쓸히 멀어지는 그림자를 보았나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을 알았나이다. 천상에 계신이여, 그의 가슴에 내 이름 석자 먼지 한 톨로도 남겨지지 않게 하시고 행복을 위해서만 나아가게 하소서. 그의 아픔 다 내 것이 되어 지난 시간의 쓰린 기억들 모두 내게 남기고, 그렇게 훌훌 털고 가게 하소서. 늘 아프지 않게 하시고 늘 배부르게 하시고 늘 웃게 하시고 늘 사랑받게 하소서. 천만년에 억겁의 세월이 다시 온데도 행복을 비는 내 염원만은 변치 말게 하옵시고 건네는 사랑일랑, 그에게는 허락지 마시고 세상 모든 사랑을 받게만 하소서. 아픈 사랑의 이름 석자 먼지 한 톨의 기억으로도 남기지 말고, 담배 한 모금의 연기처럼 잊혀지게 하소서. 2.. 2020. 6.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