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효용2 효용의 의문 동상이몽(同牀異夢) 잡부 다녀와 씻고 나오니 여자가 퇴근해 있다. 건너와 로션 바르고 담배 한 대 먹고 다시 건너간다. 건너가는데, 여자는 마당에서 바지랑대를 기울여 놓고 빨래를 걷고 있다. 식탁에 좌정하고 지 sbs090607.tistory.com 할머님 제사 모시고 탕국에 음복하고 건너와 "향로와 촛대 아예 정리해 치우자"라며 서재에 석유 온풍기 틀어 놓고 거실로 나와 식후 끽연하며 앉았었는데... 김수미 아줌마 걸진 욕 기상 알람에 눈뜨니 아침이다. 또 개처럼 쓰러져 잠들었었구나.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저리고 쑤시며 아프다. 그제야 번뜩, 서재에 틀어 놓은 온풍기 생각, "염병, 며칠 치 지름 아깝게 헛 달궜네!" 서둘러 서재에 들어와 확인하니 여분의 기름이 남았는지 아직 운전 중이다. 온풍기.. 2024. 1. 9. 삼월이의 효용. 막내 귀빠진 날. 네이놈에서 "5년 전 오늘 업로드한 파일을 확인하라"라는 알림이 온다. 17 개의 초가 꽂힌 생일 케이크 앞에, 꿀 떨어지는 시선으로 손자를 바라보는 어머님이 계신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놈을 두고 어찌 가셨을까...' 생일날, 이밥도 못 얻어먹고 출근한 놈. 미역국이나 끓여 놓아야겠다고 달그락거리는데, 고삼월 여사께서 슬그머니 나와 바깥채 댓돌에 엎드려 계시다. 지 언니 퇴근 전까지는 웬만해서는 꼼짝 안 하는 지지배가 무거운 궁딩이를 끌고 행차하신 것을 보면, 콧구멍을 벌렁거릴만한 자극이 있었음이다. 딱히 줄 것이 없으니 입장 곤란해서 눈을 안 마주치려 벽 안쪽으로 숨어 꼼지락거리는데, 올려보는 꼴이 가관이다. 이게 가이 눈여? 별 재미가 없었는지, 한동안 앉았다가 되돌아 우리.. 2021. 6.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