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lly_Vaughn-Wheels'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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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_Vaughn-Wheels2

청탁서 유감. 삼월이 언니께서 퇴근길에, 우편함에서 꺼내 가져다 놓은 우편 물. 오늘 시름없이 열어보니 청탁서다. 올 두번째로 받은 우편 청탁서. 살펴보니 주축의 문예지인데, 우편으로 보내오는 청탁이 사라진 시절이니 반갑다. 청탁서 말미에 붙은, "고료는 책으로 보답드림을 양해바랍니다." 내가 "글을 수록하는 대신 일정의 책을 사야 하는"의 웃기는 형편은 아니라도, 열악한 문예지의 현실은 더 잘 알고 있으니, 딱히 기대는 안 했고... 라는 생각과 를 "정작 그 문예지의 구성원들은 돈을 주고 사겠지?"라는 씁쓸한 생각. 어쨌건, 우푯값 종잇값의 정성으로라도 신작 시 한 편이라도 어찌 꾸려봐야겠다. 메일로 보내온 4월 말일이 마감인 청탁. 마감일을 표시한 포스트잇을 붙여 놓았어도 기한을 넘겼다. 넘겼으니 없던 일로 떼 .. 2023. 5. 9.
운수 좋은 날. 반 대가리 잡부 부려 세 군데 현장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오야. 점심 갈비탕값과 편의점 2+ 커피값을 보태도 지출 총량이 돈 십만 원도 되지 않는 영양가 있는 하루다. 두 번째 현장 폐기물을 하차하다 긁힌 못. 심심찮게 있는 일인데도 상처 자체가 깔끔하지 못하고 지저분한 것이, 이번엔 뭔가 기분이 께름칙하다. 일하는 내내 "못 밟은 다음 날 파상풍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급사한 어떤 멀쩡하던 이" 이야기가 떠올랐다. 점심 먹고 반 대가리 일당 받고 헤어져 터벅터벅 걸어 병원에 들렀다. '네 시간 전이니, 아홉 시쯤인디유?' "아이고, 바로 오셨어야 했는데 어디 상처 좀 봅시다!" 찢어진 바지를 손가락으로 벌려 보여주며 그냥 파상풍 주사나 한 대 맞을 생각이었는데 일이 커졌다. 진료실 침대에 앉은 것도 누운..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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