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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밥 / 성봉수
이 사내의 밥통은 아귀신(餓鬼神)의 그것
삭정이 된 오늘에 끼얹히는 차가운 불
침공(針孔)의 미로 속 공복의 역화(逆火)
이 사내의 밥통은 반추동물(反芻動物)의 그것
어제의 과분한 웃음을 되새김질하는
지독히 무료한 허공의 하품
지금의 밥통을 거열(車裂)하는 조현(調絃)의 비명
이 사내가 마주 서는 기꺼운 거울
알몸의 성찬(盛饌)이여
202109221941청송쓰고 20210291425수깁고
202112161709목옮김
■ 月刊 『충청예술문화』2021 겨울호(117)에서 ■
■ 『가을꽃은 슬프다』2021 '세종시인협회지(2021)에서 ■
■ 격월간 『현대문예』121(2022 3,4월호)에서■
-The Daydream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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