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겨울을 잊었다고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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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검은 해

★~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겨울을 잊었다고 / 성봉수

by 성봉수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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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잊었다고 / 성봉수



 문을 나서니 따뜻하였네
 겨울을 잊었었지
 돌아와 양발을 벗을 때야
 되 돋는 서늘한 정적의 소름
 튼 살처럼 심장에 쪼개지는 겨울의 뜨거운 불
 아, 문밖은 눈부시게 달콤한 햇살의 거짓 웃음이었네
 환각의 햇살에 커튼을 친 방에 웅크려 담배를 물고
 혼자 앉은 맨발의 겨울을 걷는데
 거기 꿈 같은 산 날맹이를 찢고
 싸리 매질처럼 쏟아지는
 눈발이여, 통곡이여,
 기인 밤이여
 아, 얼굴이여




 201811073119수입동


□ 시집 『검은 해』에서 □

-음악 : 조아람 전자 바이올린 '보고싶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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