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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성봉수
빨간 똥을 싼 일요일 기도하지 않았네
게으르게 설거지를 하고도 볕의 가시가 무뎌지기를 기다렸지
화장실을 청소하고, 개털을 쓸어 담고, 휴지통을 비우고,
낮과 밤의 정조기停潮期가 되어서야 오래된 집 마당에 홀로 앉아 앞선 이¹의 사과를 베어 물었네
물은 들고 나는 일인걸 사과하지 않았네
¹스피노자(Baruch de Spinoza 1632 ~ 1677)네덜란드 출신의 철학자. 201706182828일쓰고 201706202849화깁고옮김 Tears/The Day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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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검은 해 』에서■
The Daydream「 T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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