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든 파 / 성봉수
조금이라도 실한 것을 고르느라
재켜보고 뒤집어도 보고
들었다 놓기를 몇 번
그렇게 사다 놓고 며칠
부엌 구석에 쑤셔박혀
꾸들꾸들 말라간다
감춰 둔 날개도 없고
독 오른 속살도 없으면서
어쩌자고 자꾸 껍질이 되어가나
누가 어제를 골라 사고
누가 오늘을 던져두었던가
이제부털랑,
남은 지금이라도
숭덩숭덩 아낌없이 썰어
미련한 어제를 해장할 일이다
201704052250수식목일쓰고
201705012835월깁고옮김
violinist 벅경하.
□ 시집 『검은 해』에서 □
[월간문학(2018년 6월호)]
-음악 : 박경하 바이올린 '시계 바늘'-
☆~ 詩와 音樂 ~☆ :: 플레이바에서 음원 다운로드 하는 법 (tistory.com)
반응형
'詩와 音樂 > ▒ 검은 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전주역에서 / 성봉수 (0) | 2022.01.13 |
---|---|
★~詩와 音樂~★[ 시집『검은 해』] 겨울을 잊었다고 / 성봉수 (0) | 2022.01.03 |
★~ 詩와 音樂 ~★시집 『 검은 해 』사과 / 성봉수 (0) | 2020.10.13 |
★~ 詩와 音樂 ~★[시집 검은 해] 문신 / 성봉수 (0) | 2020.09.01 |
★~ 詩와 音樂 ~★[검은 해] 아네모네 / 성봉수 (0) | 2020.08.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