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시집 『 검은 해 』사과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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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검은 해

★~ 詩와 音樂 ~★시집 『 검은 해 』사과 / 성봉수

by 성봉수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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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 성봉수

 

 

빨간 똥을 싼 일요일

기도하지 않았네

 

게으르게 설거지를 하고도

볕의 가시가 무뎌지기를 기다렸지

 

화장실을 청소하고,

개털을 쓸어 담고,

휴지통을 비우고,

 

낮과 밤의 정조기停潮期가 되어서야

오래된 집 마당에 홀로 앉아

앞선 이¹의 사과를 베어 물었네

 

물은 들고 나는 일인걸

사과하지 않았네

 

 

¹스피노자(Baruch de Spinoza  1632 ~ 1677)네덜란드 출신의 철학자.

201706182828일쓰고

201706202849화깁고옮김

Tears/The Daydream

 

 

 

■시집『 검은 해 에서■

The Daydream「 Tear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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