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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것이 있었네 / 성봉수
잊혀진 것이 있었네
가지말란 한마디 끝내 말하지 못하고
내어 밀은 이별의 악수
별일 없듯 뒤돌아 서며
목이 아리도록 참아 내던 울음
행복하라 행복하라
한 잔 술 못 비우고 토악질 하는 뒷골목
언젠가 함께 했던 케롤소리
어디선가 옛 얘기도 있으라 흘러나오고
무거운 어깨 추스려 올려다 본 하늘엔
그 날의 별 빛들 죄다 눈꽃이 되어
내 희끗한 머리칼 위로 쏟아져 내려,
사각 사각 멀어져 가던 발자욱
그렇게 잊혀진 것이 있었네
2008/ 01/ 28/ 23:54
■ 시집『너의 끈』에서■
-organ & chime 'White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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