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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 성봉수
달빛은 차가웁고
귀뚜리 울음도 쓸쓸한 가을밤
빈 몸 하나
닿을 곳도 없이 걸어가지만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숨 막히는 한여름
머언 천 리 남도 황톳길을
발가락 뚝뚝 떼어주며 걸어간
사내˚도 있었다는데,
찔뚝찔뚝 오늘을 끌며
낙엽이 되고,
겨울이 된들.
어머니,
전 괜찮습니다
저는 정말로 괜찮습니다.
˚사내 :한하운「전라도길」
20110917토2730
■ 시집『너의 끈』에서■
-김인배 '트럼펫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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