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거울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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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바람 그리기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거울 /성봉수

by 성봉수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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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 성봉수

 사랑이 아니라 한들 어떻습니까
 손잡을 수 없는 저편 벽 너머에 그대 서서
 꿈인 듯 생시인 듯 어른거려도

 내가 나를 보고
 그대가 그대를 보는 일인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추운 겨울 그늘진 어디
 혼자서 뒹구는 나뭇잎처럼
 먹먹한 쓸쓸함에 진저리치다
 사랑이 아니라 한들.

 내가 그대 가슴에 안겨 나를 보고
 그대가 나를 안고 그대를 보고
 포옹의 핏줄도 막힌 외면의 벽 앞에
 마주 선 일인들
 어떻습니까

 해 질 녘 지친 발걸음에
 시린 그리움 하나 가슴에 품고
 그대의 때 낀 거울이 된들
 이 또한 어떻습니까

 201012192810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남궁선 '먼훗날'-

 

바람 그리기 - 교보문고

“『너의 끈』에 이은 성봉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일상에서 존재의 근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깊이의 시를 만나다!”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

www.kyobo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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