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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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바람 그리기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by 성봉수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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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잡고 엉엉 웃다 / 성봉수

 유폐의 골방 안
 널을 두드리는 너를 잡고
 너무도 고마워 엉엉 웃는다
 거짓말처럼 정말로 웃는다
 문풍지를 넘나들던 시린 달빛이
 서럽게 웃는다
 심장에 고이는 새 피의 움
 설레봤자 꽃까지 피우겠나
 피어봤자 열매까지 맺히겠나
 주제넘은 욕심을 용서하거라
 숨이 멎고 문을 닫고 골방 구석으로
 시간의 바퀴에서 먼지처럼 쫓겨 나더라도
 오늘 하루는 엉엉 웃어야겠다

 201202040352토立春.

■ 시집 『바람 그리기』에서■

-요한스트라우스 2세 '봄의 소리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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