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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꿀 / 성봉수
낡은 도꼬리를 걸치고 길을 나선다
늘어진 주머니 안에서 나를 꼼지락거려도
네게 내줄 것이 없다
고래 그물이 되어버린 가난의 주머니
오늘로 돌아와 도꼬리를 벗는데
절망과 포기의 그물 칸칸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과 코와 입술과 잔잔한 웃음
바랄 것 없이 내게 채워
살아, 봄 햇살 아래 서게 했던
그해 내 검은 겨울 안의
너
201112202149화쓰고
201512132813일깁다
바람 그리기
성봉수 저
한국 문단의 살아 있는 역사, 창간 61년의 현존하는 최고령 종합문예지 [백수문학]의 편집장인 성봉수 시인이, 세종특별자치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작가로 선정되어 2014년에 발간했던 [너의 끈]에 이은 두 번째 시집. [월간문학],[문예운동],[백수문학],[한올문학] 등 전국의 문예지 등에 발표하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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