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탁발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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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바람 그리기

★~詩와 音樂~★ [시집 『바람 그리기』] 탁발 / 성봉수

by 성봉수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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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발 / 성봉수


  
 부황든 오늘에
 지난 울력은 부질없느니
 동안거의 수행이란 거짓이라 했다

 무엇을 담아 먼 길을 나서나
 바랑을 앞에 놓고
 눈물이 났다

 식은 감자 세 덩이를
 챙겨 넣으며
 또 울었다

 살갑던 좁은 뜰에 눈이 쌓인 날
 빈 망태 짊어지고 헤진 앞섶 여며 잡고
 길을 나선다

 한 몸뚱이 누울 곳 없는 어제의 문을 닫고
 터벅터벅 구걸의 머언 길을 나선다



  201012270327월


□ 시집 『 바람 그리기 』에서□

- 윤수일 '유랑자' -

 

 

 

☆~ [신간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책과나무 ~☆

[시집] 바람 그리기 성봉수 지음 ㅣ 책과나무 ㅣ 2016.12.01 ㅣ 188쪽. 12,000원 "바람처럼...자유롭고 멈춤없는 사색" 금강일보2016년12월21일지면 "일상의 생각 통한 철학적 고민 탐구" 강원도민일보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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