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 담석의 매듭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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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너의 끈

★~ 詩와 音樂 ~★ 담석의 매듭 / 성봉수

by 성봉수 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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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석膽石의 매듭 / 성봉수


 그날,
 매듭을 엮고
 운명이라고 꿀꺽 삼켰더라니

 내 안에 담아둔 이름
 욕심의 때를 더해
 온 맘을 떠도는 담석이 되어버렸지

 그리움의 곡기穀氣, 냉정히 끊을 때마다
 얇아진 이성의 굽은 창자를 찾아 저미는
 모진 돌덩이

 시퍼렇게 뜨겁던 혈관을 훑어 단단히 막고 서서
 가난한 눈물에 머물며 깔깔거리던, 

 어쩌다
 풀 수 없는 매듭의 성찬盛饌 앞에 숙주宿主가 되어 
 버려진 변태變態의 껍질처럼 잊혀가는
 한때의 얼굴이여


 20110203
 애모/위일청

■시집너의 끈 에서■

위일청 「애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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