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와 音樂 ~★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본문 바로가기
詩와 音樂/▒ 너의 끈

★~ 詩와 音樂 ~★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by 성봉수 2020. 7. 13.
반응형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노동의 벅찬 어깨를 뽑아 가난도 쉴 곳을 찾아 눕고

 달콤한 콧소리의 어린 사랑도 이른 취기를 업고 떠나버린


 늦은 밤거리


 병들고 버려진 늙은 수캐처럼 혼자 떠돌다


 번데기와 두부김치를 불러 술을 마신다




 텅 빈 주점 식탁 모서리에 앉아

 나를 지우고


 허기를 마신다




 마주 보지 않으니

 마주 볼 사람도 없고


 옆 자리가 없으니


 옆 사람도 없는 모서리에 앉아


 그리움이 따르는 쓸쓸함을 마신다




 간절하여도 빈자리는 빈자리

 떠나고 남겨지고 보내고 돌아선


 너와 나의 모서리에 앉아


 오롯이 나를 마신다





 20100804
 
Jeg Ser Deg Sote Lam/Susanne Lundeng    

 

■ 시집 너의 끈 에서 ■

Susanne Lundeng 「 Jeg Ser Deg Sote Lam 」

 

 

 

☆~ 너의 끈 / 성봉수 / 책과나무.2014년10월01일~☆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창작지원사업 선정 작가 성봉수 지음 ㅣ 너의 끈 성봉수 ㅣ 책과나무 ㅣ 2014.10.01 ㅣ 10.000원 2014 세종시 문화예술 창작사업 성봉수 작가 시집 발간 대�

blog.daum.net

 

 

 

☆~ 모서리에 앉아 술을 먹다 / 성봉수 ~☆

유투브에서 보기▶https://www.youtube.com/watch?v=g6dc2ueBAq0 ■ 음악/ Susanne Lundeng의『Jeg Ser Deg Sote Lam (당신곁에 소중한 사람)』 <세종특별자치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창작 지원사업 선정작..

blog.daum.net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