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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 성봉수
수평선이었지
단정한 평안의 정적이었다가
어쩌다 와르르 몰려와 마주 서서
가늠 없이 치솟고 무너지던 마그마
수평선에 있었지
사위지 않는 목마름의 신기루를 좇던
까막눈 외곬의 숨 가쁜 두달음질
착한 순례자의 미투리가 되어
잘못도 없이 헤지고 말아
뜨겁고 차갑게 애끓던 부대낌
억 겹으로 무너지고 또 쪼개져
처음이고 끝인 거기,
침묵의 획(劃)으로 돌아간 것이지
202503282727금쓰고
202503203103일깁고옮기다

▣ 季刊 『白樹文學』 107집(2025 봄)에서 ▣
-윤수일 '타인'-
-by, ⓒ 詩人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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