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역(覺溪驛)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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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각계역(覺溪驛)에서.

by 성봉수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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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차에 오른다.
 기차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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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 통근차로 불렸던 완행열차 비둘기호가 떠오른다.
 운영 또한 그러한 듯,
 폐쇄된 일부 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역마다 정차하는 것 같다.



 각계역(覺溪驛)
 반생을 더 살았지만, 이곳에 정차하는 것도 처음이고 지명 또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작은 호박만 한 내 머릿속에 담긴 나름의 상식과 지식.
 나를 만들고 나를 지탱해준다고 믿는 그 경험의 데이터들이, 얼마나 편협되고 보잘것없는 것인지 자문한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각계리.
 지명에 담긴 사연은 알 길 없으나,
 내게는 자꾸 각개(各個)로 읽힌다.

 이 무인역에 멈춰 생각하는,
 <하나하나의 낱개>
 어쩌면 내 노정의 괄호를 닫는 방점인지 모르겠다.

 

 

 
 서울시스터즈-첫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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