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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예감하고 조락의 힘없는 햇살 끝에 매달려 마지막 씨앗을 여물기 위해 안간힘 쓰는, 어디 냇가 누렇게 반쯤 뜬 잡초가 있다.
손 놓지 않기 위해 그렇게 매달려 며칠 만에 또 씨앗 하나를 툭 털어냈다.
줄줄줄...
다다익선, 맺히는 대로 여물건 말건 털어내기로 하면야 그중 하나는 누구의 가슴에 싹을 틔우려니... 참 쉬울 일이지만.
지나고 보면 아무개의 구시렁거림에 불과한 일이겠다만,
그냥 이렇게 내 한때를 담담하게 살아내는 중이다.
밤새 미동 없는 바람종.
멀리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니 감사한 일이다.
내 존재의 더듬이를 떨리게 했던 파장들처럼...
202308152932화
이선희-알고 싶어요
OOO GOP, 대북확성기로 울리던 이 음악. 맺는 곳 없이 혼자 멀리도 울려 퍼지더니...
아, 아무래도 잠이 부족하다.
??? 이 시간에 우는 매미는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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