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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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우울한 날.

by 성봉수 202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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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법이 없다 하니 어쩔 수 있나...

 잇몸이 녹아 빠져 버린 앞니에 보철을 해 넣으려면 방법이 없다니 어쩔 수 있나...

 남아 있는 옆의 어금니 속에 치조골이 다 녹았으니 뽑아내고 골 이식을 하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 두 개를 시술을 하고,

 그렇게 4개월이 지나 잘 이식이 되었으면 그것에 걸어서 앞니를 해 넣어야 한다는 걸 어쩔 수 있나...

 

 십 몇년전 난생처음 치통으로 찾아갔을 때,

 똑 같은 소리를 하며 어금니 두 개를 뽑으라 하는 것을 하나만 우선 뽑자며 내버려 두고 여태 잘 써왔는데...

 

 

 앞니  빠진 중강새로 살아갈 작정이 아닌 다음에야,

 속에서야 상태가 어떤지 모르는 성한 이를 몽땅 뽑아야 하는데야! 

 

 "으드득.. 지지직..."

  

  후...

 얼굴 반 쪽은 여태 남의 살이고 입 안에서는 피 비린내가 아직 멈추지 않고...

 불쌍한 내 이빨 세 개.

 휴...

 이빨의 1/4이 정확하게 사라졌다.

 

 

 

 쌀 씻어 담가 놓았으니 죽이나 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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