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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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연리지를 바라보며

by 성봉수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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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

그렇지 않아도 지난 며칠의 비에 걱정스러웠던 차라

삽을 챙겨 선영에 다녀왔습니다.

 

 

아버님 살아 실제,

선영을 살피러 가던 날이면 의례 도시락을 먹던 자리.

 

비탈진 응달이라서인지

나무 밑동은 그대로이지만 가지는 많이 벌었습니다

 

 

"연리지"

그 나무를 바라보고 서서

'엄해야 만 했던 한 남자의 숨겨둔 정을 생각했습니다.'

'그 정의 깊이를 알아채지 못한 어리석었던 나를 생각했습니다.'

 

연리지 아래에 서서

전생과 현생과 후생을 잇는

한 몸이면서 한 몸일 수 없었던

내게서 떠나간 연을 생각 했습니다.

 

20200718토/선영아래시냇물소리

 

선산을 다녀와서.

 영상에 넣을 적당한 음원 찾느라고 유튜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  '아! 진짜 왜들 그라는 겨?"  내가 한쪽 콧구멍으로 불어도 그것보다는 잘 불었을,  내가 발꼬락으로 튕겨도 그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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