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音樂] 보헤미안의 바다 / 성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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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音樂/▒ 검은 해

[詩와 音樂] 보헤미안의 바다 / 성봉수

by 성봉수 2020.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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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바다
/ 성봉수

 
 
탈색된 무색의 바다
달이 잠긴 고요의 바다
소금기 없는 바다
비리지 않은 바다
기러기 뱃고동도 없는 바다
 
세상의 모든 빛이 녹은 검은 바다
멈춤 없이 무너지는 포말의 바다
염장보다도 더 쓰고 아린 바다
 
이 빠진 나비 문신의 사내가¹
악마섬 밖으로 던지는 야자수 망태기처럼
가난의 죄인이 오늘에서 탈옥하는 유일,
크고 넓은 자유의 바다.
아, 내게 허락 된 해방
술잔 속의 바다여
 
 
¹(프)앙리 샤리에르의 실화 소설 「빠삐용」

201703041852
지중해에서 첫 잔을 따라놓고
집시의 바이올린을 들으며 짓고
201703112840깁고옮김



 

■ 시집 『 검은 해 』에서 ■

Henry Mancini 「Gypsy Viol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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